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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로 설악산의 자연을 지킬 수 없다.

설악권 3개 시군인 속초시와 양양군, 고성군, 인제군은 경쟁적으로 설악산에 케이블카, 곤도라, 경전철과 같은 시설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공원인 설악산의 아름다운 자연생태계를 보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니라 설악산을 개발대상으로 바라봄으로서 개발만이 모든 것을 가져다줄 것으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양군의 오색-대청봉 케이블카, 인제군의 장수대-안산 케이블카, 고성군의 학사평-울산바위 곤도라, 속초시의 소공원-토왕골전망대 곤도라, 외설악 경전철 등 국립공원의 자연보존을 빌미로 앞 다투어 돈벌이 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양양군이 추진 중인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오색-대청봉 턱밑까지 4.73km 거리에 케이블카를 연결하고 도착지에서 정상까지는 자연친화형 목재데크를 만들어 오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양양군이 2001년 한국관광공사에 의뢰한 ‘양양 국제공항 주변 관광개발사업 사업성 검토’ 용역 결과 9개의 사업 중 가장 수익성이 큰 사업으로 150억 원의 민자를 유치해 사업을 벌인다고 한다. 양양군은 “관계자들과 공동 조사한 결과 오색에서 대청봉까지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등산객들의 무분별한 훼손 행위로 인한 생태계 파괴를 중단 시킬 수 있으며 이용객이 연간 36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돼 지역 경제도 살릴 수 있다고 판단된다.”는 이유로 케이블카 설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 들어 3개 시군이 잠정적으로 합의 했다고 하는 오색-대청봉 케이블카 추진을 지켜보고 결과에 따라 적극 나서겠다는 것만으로도 설악산은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다.

설악산은 설악산다워야 한다.

설악산은 1965년에 천연기념물 제171호로 지정되었으며, 1970년에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1982년에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그만큼 생태계의 다양성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빼어난 곳이며 대청봉은 남한에서는 유일하게 아고산대 식물이 자라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국립공원 면적이 좁고 낮으며 산지 지형이 복잡하여 지형에 따른 식생 분포가 다양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환경변화에 매우 민감한 곳이며 한번 훼손 되면 복원이 어려운 곳이다.

설악산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등산로의 훼손, 동식물의 수난과 서식지 파괴, 대피소와 탐방로 주변의 훼손과 계곡의 오염 등 많은 환경문제들이 일어났고 깊은 상처를 안고 있다. 아름다운 숲속에 표식기 하나만 있어도 숲의 원시성과 청정성이 사라진다. 설악산의 산줄기를 타고 오르는 케이블카의 늘어진 줄과 철탑, 도착지의 시설물로 설악산의 상처는 더욱 깊어지고 식물과 동물이 살지 않는 죽은 산으로 바뀔 것이다.

케이블카로 생태계 파괴를 막을 수 없다.

대청봉에는 해마다 15-20만 명이 오르고 있으며 오색등산로로 정상에 오르는 등산객은 해마다 7만 5천명에 이르고 있으며 70년대 초까지만 해도 고산식물로 덮여 있던 곳이 돌무더기로 바뀌고 말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996-1999년까지 4년간 9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대청봉 훼손지 복구공사를 마쳤고 오색등산로 복구사업은 2002-2004년까지 3년간 2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복구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정상부 자연휴식년제와 더불어 입산예약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정상부를 비롯 오색등산로가 제 모습을 찾을 수 있을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에서 양양군의 케이블카 설치가 이루어진다면 대청봉을 비롯한 주변부의 훼손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케이블카 설치로 기존 4개 등산로를 막는다고 하지만 등산객들의 드센 반발이 있을 것으로 미루어 시행가능성은 매우 낮다.

케이블카를 설치하기 위해 4.73km에 5개의 철탑이 세워지고 대청봉에서 200m 떨어진 관모능선 도착지에는 승강장을 비롯 기념품점과 산정카페가 150평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시설공사로 인한 훼손은 말할 것도 없고, 50인승 왕복 교차식 케이블카로 년 간 36만5천명이 정상에 오른다면 대청봉은 등산객과 케이블카를 이용한 탐방객으로 년 간 5-60만 명이 북적거리는 곳으로 바뀌고 대청봉 일대의 훼손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것이다. 또한 케이블카를 이용한 탐방객들이 등산로를 통해 하산할 경우 훼손은 더욱 확산될 것이다.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만큼 경제성이 없다.

오색지구는 년 간 25만 명이 찾고 있으며 수학여행단은 3만 명에 이르고 있다. 사업성 검토 결과에 따르면 케이블카가 설치되었을 때 기존탐방객 25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탐방객 17만 명, 중고교 수학여행단 31만 명으로 총 76만 명이 오색지구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학여행단을 주요 고객으로 예측하고 있으나 수학여행의 흐름이 소규모로 바뀌면서 탐방객이 몰리는 설악산을 벗어나 전국을 수학여행의 대상지로 하고 있음을 볼 때 수요 예측은 숫자놀음에 지나지 않는다.

민자 유치로 더더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여긴다. 공사비를 15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산악지형에 설치하는 만큼 공사비가 더 들어갈 것으로 여겨지며 막대한 공사비를 들이고도 수익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기상이변과 바람이 심한 산악지형에서 운행일수가 줄어들어 경제성은 더욱 떨어질 것이다.

운행일수를 채울 만큼 안전하지 않다.

케이블카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몇 년에 걸쳐 정확한 기상조사와 환경에 대한 부담을 검토하고 정부, 지자체, 지역주민, 환경단체가 모여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꼼꼼한 검토가 이루어진 뒤 결정해도 늦지 않는다.

호주 Kuranda국립공원의 경우 7년 반에 걸쳐 조사와 검토를 한 뒤 300억 원의 공사비와 1년이라는 공사기간을 거쳐 설치 운영되고 있다.

양양군의 경우 날씨에 대한 정확한 통계조차 없는 상태에서 운행일수를 년 300일로 추정하고 있으나 4.73km에 이르는 긴 구간에 883m에 이르는 높은 표고차로 인한 예측할 수 없는 기상변화로 안전을 보장할 수 없으며 심한 바람으로 케이블카가 5개의 철탑에 부딪힐 수 있고, 운행도중 멈출 수도 있으며, 갑작스런 기상이변으로 많은 탐방객이 정상에서 오도 가도 못할 때 사고위험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철탑을 2개로 줄인다고 하지만 사고위험은 마찬가지다.

설악산은 지역민들만의 산이 아니다.

지역민들의 절대적인 찬성을 들먹이고 있으나 설악산은 지역민들만의 것은 아니다. 우리 모두의 산이며 ‘세계 산의 해’를 맞아 산림청에서 아름다운 산하를 보전하자는 취지에서 가려 뽑은 100대 명산 가운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산이며 가장 찾고 싶어 하는 산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의 자연유산이며 국립공원으로서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설악산은 찾는 이들의 정신적인 고향인 것이다.

강원도에서 계획한 설악 금강 연계개발을 보면 금강산은 탐방 형 단지로, 설악산은 위락 형 단지로 계획되어 있다. 설악산을 금강산의 시녀로 전락시키고 있다. 우리들 모두의 산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금강산과 대등한 입장에서 연계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설악산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풍요로움은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

아름답고 빼어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지만 아름다움을 보고 느낄 수 있는데 따른 책임과 의무는 매우 크다. 자연은 반응한다는 말이 있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다. 설악산은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베풀었다. 이제 우리들이 설악산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아픔을 함께 하고 아름다움을 되찾기 위해 애써야할 것이다.

설악산이 생태계의 다양성과 더불어 제 모습을 되찾아 산에 대한 외경심과 정상에 대한 존엄성이 지켜질 때 설악산은 우리들의 삶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해줄 정신적인 고향으로, 산악문화의 요람으로 자리 매김 될 것이다.

자연공원법을 바꾸어서라도 놓겠다.

환경부와 시설업자, 환경단체가 모여 1년간 논의 하고 협의를 통해 만든 것이 “자연공원내 삭도운영 지침”이다. 이에 따르면 다음과 같을 때 케이블카는 설치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천연습지, 고산대, 극상림 등과 같이 생물다양성이 매우 높거나 보전가치가 높아 학술적 가치를 갖는 식생 서식지역

-주변의 중요 식생이 훼손된 후 원상태 복원가능성이 낮은 지역

-생태계보전지역 등 국가적 보호를 받는 자연환경보존 용도지역

-희귀종, 멸종위기종 등의 중요종과 천연기념물 서식지

-천연기념물 및 법정보호종 번식지, 취식지, 집단월동지, 산란지

-급경사지로 피해면적이 점차 크게 확대될 위험이 높은 곳

-토질의 붕괴위험성이 높은 지역

-지형,지질 특이지형 또는 특이한 자연현상 발생지역

-조망경관의 경관미를 훼손하는 지역

-문화재 보호구역 및 그 외곽의 500m권내 영향을 미치는 지역

위와 같은 사항에 설악산국립공원은 모든 항목에서시설이 불가능한 곳으로 판단되지만 시설지침은 물론 자연공원법 자체를 바꾸어서 시설을 하고자 한다면 필요에 따라 바뀌는 법이 왜 필요한가.

관련글 (1)  댓글 (3)
  1. 곽정웅 2010.12.09 07:43   edit & delete reply

    잘보고 갑니다...

    저두 아름다운 설악산에 흉직한 케이블카로 오르내리는것은 절대 반대입니다.

    수고하시고 힘내세요

  2. 고반장 2010.12.13 23:10   edit & delete reply

    지난 주 토요일에 발족한 설악케이블카반대시민모임 기사를 보았습니다. 연합뉴스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많은 언론에서 다룬게 반가운 일입니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3. 홍유찬 2012.05.17 14:49   edit & delete reply

    글 잘 보고갑니다.
    개인적으로, 자연보호를 위하여 케이블카를 설치한다는 양양군청과 일부 지역민들의 논리는 견강부회라 생각합니다.
    오색 코스에 대한 작은 회복효과를 가지고, 케이블카의 설치로 인하여 설악산 전체에 파급될 자연 파괴문제는 숨기는 꼼수이지요.
    돈이냐? 자연이냐? 라는 본질적이고 철학적인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인데 돈이 우선인 사람들의 목청이 크니 참 문제입니다.
    케이블카 설치 반대 운동에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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